[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사드저지광주행동이 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리 제1전투비행단 정문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중단, 대화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4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사드저지광주행동이 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리 제1전투비행단 정문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중단, 대화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4

“전쟁 막고 평화로 가는 유일한 방법은 오로지 대화뿐”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한미 공군이 4일 전시 대비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사드저지광주행동이 “한미 당국은 연합 공군훈련을 중단하고 평화협정을 즉각 개시하라”고 촉구했다.

사드저지광주행동은 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리 제1전투비행단 정문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중단, 대화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오늘부터 8일까지 전국의 8개 공군기지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미국에 의존하는 외교와 안보 정책에서 벗어나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정신을 계승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한미 당국은 비질런트 에이스 등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즉각 개시하라”며 “전쟁을 막고 평화로 가는 유일한 방법은 오로지 대화뿐이다.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정신으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저지광주행동에 따르면, 이미 오늘 오전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일명 랩터 6대가 광주 제1전투비행단 기지에서 출격, 북 방공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30여 대의 전투기 등을 포함해 사상 최초로 F-35A, 전략폭격기 B-1B 등을 동시에 투입한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교해 두 배 이상이자 한 국가의 항공력과 맞먹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쟁연습이다.

이들 단체는 “전쟁을 잠시 멈춘 정전협정 하에서는 하나의 총알로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미 군사적 긴장이 매우 고조된 현 상황에서, 최대 규모 공격훈련, 정밀 타격훈련은 전쟁의 위험을 더욱 고조시킴으로써 8000만 겨레의 생명과 동북아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방아쇠”라고 말했다.

특히 “촛불항쟁으로 정권을 교체한 지 이백일 동안 꾸준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유독 적폐 중의 적폐인 분단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별 차이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잠시 멈춘 상태로 이미 64년이 넘었다. 이토록 오랜 전쟁의 위험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처럼 커다란 비정상이 어디 있느냐, 적폐가 어디 있단 말인가, 분단 적폐 청산이야말로 가장 막중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사드저지광주행동은 “제재와 압박,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한반도의 갈등을 풀 수 없으며, 분단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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