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조선의 혼이 그대로 담긴 우리의 국악기가 112년 만에 고국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 출품했던 우리나라 전통악기가 오늘(7일) 국립국악원에서 공개됐습니다. 고종이 직접 수소문해 프랑스에 보냈던 것들로 당시 대한제국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국운이 기울던 조선은 운송료를 지불하지 못해 국악기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성현경 | 국립국악원 홍보담당관) “사실 비행기 타고 오는 데는 10시간밖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112년을 정말 돌아서 또 이 악기들이 100여 년 동안 진짜 그 수장고에 잠자고 있었어요...” 이번에 들어온 악기는 해금과 대금, 단소, 거문고, 향피리 등 국악기 11점입니다. 하단에 구멍 한 개가 더 뚫려 있는 단소, 부들을 달리 맨 가야금을 통해 우리 음악과 악기의 시대적 변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학 문양을 금박으로 장식해 예술적 가치가 높은 거문고도 선보여졌습니다. 국악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한 이번 특별전시회는 두 달간 진행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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