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범야권의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박원순 변호사가 21일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아픔을 치유하고 보듬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명박·오세훈 두 전임 시장을 거치면서 서울시 부채는 8조 원에서 25조 5000억 원으로 늘었고 연간 이자만 1조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겉모습을 치장하고 보여주기 행정을 하느라 재정이 파탄 났고, 의회와의 갈등으로 시정은 중단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잉으로 정치화된 서울을 바로 잡겠다”면서 “어느 한 정파의 이해가 아니라 오직 시민의 이익, 공공의 이익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년이 ‘도시를 위해 사람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면 앞으로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돼야 한다’는 논리도 폈다. 박 변호사는 전시성 토건예산을 삭감하고 친환경 무상급식정책을 조기에 확정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일자리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한강운하는 폐기하며 재건축·재개발의 과속 추진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자신을 현장주의자라고 강조한 박 변호사는 “현장에는 문제도 있지만 답도 준비돼 있다. 늘 현장에서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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