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 떠나는 연평도 주민들 25일 연평도 연평도에 남은 주민 200여 명의 주민들이 25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해 배를 타고 뭍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평도를 떠났던 주민들도 이날 오후 배를 타고 다시 들어와 옷가지와 생필품 등을 챙겨 다시 뭍으로 나왔다. 연평도에 남아 있던 200여 명의 주민 가운데 150여 명도 마치 6.25전쟁 피난행렬을 연상하듯 마을에서 급히 차를 타고 부둣가로 나와 표를 끊고 서둘러 배에 올라탔다. Q. 지금 나가시는 건가요? 지금 심정은? 오늘 들어와서 임시적으로 옷 입을 것 싸가지고 또 나가는 거예요. 난감하죠. 마음 같아선 어떻게 해. Q. 앞으로 계획은? 계획이 어디 있어요. 계획이 없지. 지금 계획이 어디 있어요. 깜깜하지 지금. Q. 누가 나가자고 해서 나가는 건가요? 빨리 나가자고 해서 같이 나가는 거예요. 다들 무서워 가지고 집에서 진짜 이불만 들고 옷만 갖고 장롱 뒤져 입을 옷만 그냥 입을 옷만 추우니까 갖고 가는 거예요. 뭐 딴 것 챙길 새가 없어요. 무서우니까. 집에 들어간 순간 막 떨리는 거예요. 또 떨어질 것 같아서……. 정말 무섭고 떨려요. 정말 못 살아요. 정말 연평도 무서워요. Q. 포탄 날아왔을 때 어땠나요? 저는 생각도 않고 김칫거리 마당에 집 앞에서 다듬다가 그랬어요. 놀랐죠. 많이. 우리 쪽에서 그날 사격한다고 해서 잘못돼서 그랬나 했죠. 연기가 나고 소리도 커서 알고 보니 북한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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