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회 청룡영화제’ 송강호·나문희 남녀주연상 (출처: SBS ‘38회 청룡영화제’)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배우 송강호와 나문희가 ‘제38회 청룡영화제’ 남녀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우수 작품상은 ‘택시운전사’에게 돌아갔다.

‘제38회 청룡영화제’가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 MC는 배우 김혜수와 이선균이 맡았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의 송강호는 “관객들이 우리에게 ‘많이 부족했지만 애썼다’고 위로해주신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만큼 관객의 사랑이 따뜻했다.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택시운전사’는 정치와 역사를 뒤로 하고 하고 우리 가슴 속에 있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미안할 그 마음을 담고 싶었다”며 “트로피도 중요하고 천만 관객도 중요하지만 미안한 마음을 ‘택시운전사’를 통해 되새겨봤다는 게 나에게는 가장 큰 영광이었다. 위대한 관객들이 줬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문희는 “‘마음을 비우고 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또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동료들도 많이 가고, 나는 남아서 좋은 상을 받았다.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준 청룡영화제에 감사하다. 나는 남아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 보면 정말 연기를 잘해서 자랑스럽다. 한국 영화배우들이 전세계 배우들 중에서 제일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며 “여러분도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서 상 받기 바란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으로 호명된 ‘택시운전사’는 남우주연상과, 음악상, 한국영화최다관객상까지 4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치열했던 남녀 조연상은 ‘범죄도시’의 진선규와 ‘더킹’의 김소진이 받았다. 남녀 신인상의 주인공은 ‘형’의 도경수와 ‘박열’의 최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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