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허스토리’ 현장 스틸. (제공: NEW)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법정 투쟁을 다룬 영화 ‘허스토리(가제)’가 내년에 개봉한다. 배급사 뉴(NEW)는 “지난 6일 2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영화 ‘허스토리’는 역사상 단 한번 일본 재판부를 발칵 뒤흔들었던 관부재판 실화를 다룬다. 관부재판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23회에 걸쳐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벌인 끈질긴 법정 투쟁을 말한다.

영화는 10명의 할머니 원고단과 그들의 승소를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재판 실화를 다룬다. 관부재판 원고단의 단장을 맡아 법정 투쟁을 이끌어 가는 ‘문정숙’ 역은 내공 있는 배우 김희애가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쉽을 발산한다.

김희애는 “기적과 같았던 역사적 실화를 다룬 작품에 참여 한다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다”며 “촬영하면서 힘든 장면들도 많이 있었지만, 든든한 선생님들과 함께해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기대했다.

정숙의 도움으로 일본 사법부에 당당하게 맞서는 ‘배정길’ 역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해숙이 맡아 기대를 증폭시킨다. 김해숙은 “감동적인 재판 실화 영화에 배우로써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감독님과 모든 배우들, 스텝들이 사명감을 나누며 열심히 작업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예수정·문숙·이용녀·이유영·김선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세했다.

메가폰은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잡았다. 민규동 감독은 “연륜 넘치는 배우들의 뜨거운 협연에 매 순간 감격했다. 모든 면에서 어느 때보다 행복한 촬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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