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왼쪽)이 17일 중국 공산당의 쑹타오 대외연락부 부장을 평양 만수대 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中공산당 대회결과 통보
김정은 면담 일정 미정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중국의 북한 특사 쑹타오(宋濤)가 1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심 실세인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원장과 회동했다.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최룡해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중국공산당 제19차 대회 결과를 통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동지는 1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시진핑 동지의 특사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쑹타오 동지를 만나 담화를 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쑹타오 동지는 중국공산당 제19차 대회 진행 정형에 대해 구체적으로 통보했다”며 “그는 북한과 중국의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가려는 중국 당의 입장에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 동지께 조선을 방문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특사가 선물을 드렸다”고 밝혔다.

북한은 아직 쑹 부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과의 면담은 쑹 부장의 귀국 전날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 관례상 3박 4일 방북 일정을 고려하면 19일이 될 전망이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쑹 부장은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핵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과 한국과 미국의 의중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쑹 부장의 방북은 당(黨)대 당(黨) 교류 차원이지만 한·미·일·중 정상이 연쇄 양자회담을 한 직후에 이뤄지는 만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상호의견 교환도 심도 있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왼쪽 2번째)이 17일 북한 평양 만수대 홀에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오른쪽 2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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