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방미 중 견해 밝혀
파더리 부회장 “車·제약 협상 초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방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현지시간)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낮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방미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자동차 2차산업을 다 무너뜨리며 (재협상을) 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 대표는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을 미국 역내에서 조달해야 한다고 무리한 주장을 하는데, 우리는 그러면 자동차 벤더(협력사) 산업에 큰 치명타다. 그래서 우리가 그런 건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협상팀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당에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한미 FTA 개정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듣고자 방문했던 짐 파더리(Jim Fatheree)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미국 정부가 자동차와 제약·의료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짐 파더리 부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FTA 개정협상의 쟁점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파더리 부회장은 최근 미 상의를 떠난 태미 오버비 전 부회장의 후임으로 한미 FTA 개정에 대한 한국 정부와 재계 생각을 듣고자 지난 11~14일 내한했던 것.

파더리 부회장은 “발효 5년이 지났지만, 한미 FTA는 아직 가능한 범위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분야가 있다”고 지적하며 그중 제약과 자동차산업을 언급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해당 산업의 무역적자를 크게 신경 쓰고 있다며 “한미 무역관계와 무역수지 관점에서 자동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고려하면 자동차 산업의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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