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대를 훌쩍 넘기면서 스마트폰 100만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이 깨지는 모양새다. 

12일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폰의 가격을 살펴보면,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109만 4500원(64GB), 256GB 모델의 경우 125만 4000원에 책정되면서 100만원을 훌쩍 넘겼다.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V30 기본모델(64GB)의 가격은 94만 9300원, 128GB 모델 V30플러스는 99만 8800원 등으로 100만원에 육박한다.

최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도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폰8 가격은 64GB 모델이 99만원, 256GB 모델이 120만원으로 책정됐다. 출시를 앞둔 아이폰X의 경우엔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이다.

스마트폰의 출고 가격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이 꼽힌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으로 이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단말기 시장이 고가폰 위주로 재편되면서 100만원을 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모바일 전문 리서치업체인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작년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40만~80만원대 단말기의 판매 비중은 7.3%에 불과했다. 하지만 80만원대를 넘어가는 고가 단말기 판매 비중은 60%를 돌파했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고가의 단말기는 가계통신비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yres*****’은 “그동안 해왔던 통신사와 제조사를 위한 정책에서 이제는 소비자를 위한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