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열린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어트’가 발사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군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완전해제에 따라 군 당국이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군은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사거리 800㎞ 범위에서 최대 2t 이상의 탄두 중량을 가진 ‘초정밀·고위력·다종화’된 미사일을 개발, 유사시 북한의 핵심시설을 무력화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주요 전력으로 활용할 것이라 전했다.

군은 사거리 800㎞ 범위에서 탄두 중량 2t 이상의 ‘괴물 미사일’ 개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탄두 중량 2t 이상의 미사일이 개발되면 미국에서 개발한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GBU-28 레이저 유도폭탄(탄두 중량 2.2t)보다 2∼3배의 파괴력과 관통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중 탄두 중량이 가장 무거운 것은 사거리 300㎞의 탄도미사일 현무2-A(탄두중량 1.5t)이다.

군은 또 현재 포병의 예속 전력처럼 돼 있는 미사일 전력을 국가 핵심 전략무기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미사일사령부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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