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조대장경.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대구시는 2011년 고려 초조대장경 천년의 해를 맞이해 한국, 일본 및 미국 등 대장경 관련 세계의 석학과 함께 2014년까지 5년간에 걸쳐 초조대장경 2000여 권을 원본 형태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광역시, 대한불교 조계종 동화사, 고려대장경연구소는 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일공동 초조대장경 복원간행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한다.

이날 미국의 루이스 랭카스트(Lewis Langcaster) 버클리대 명예교수, 일본의 남선사 종무총장 고토노리오 스님, 하나조노대학 국제선학연구소 요시자와 부소장 등과 한국의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스님,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등 대장경과 관련한 석학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발족식은 지난 2월 17일 대구광역시청에서 초조대장경 천년기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이 체결된 이후 초조대장경 복원간행위원 29명, 고문 11명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로 향후 초조대장경 복원과 관련된 내용으로 회의를 갖는다.

또한 일반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고려 초조대장경 조사완료 국내보고회’도 열려 그동안 초조대장경에 대한 서지 조사와 연구, 디지털 DB로 구축된 내용을 처음으로 소개하고, 초조대장경 원본을 전시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시의 주요 관광문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초조대장경 복원사업은 몽고의 전란 이전까지 초조대장경을 보관했던 팔공산 부인사의 문화사적 가치와 더불어 천년 문화도시로서의 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Landmark)로 추진된다.

한편, 초조대장경은 1011년 고려현종 2년 조판을 시작한 후 1087년 약 76년간 국가적 사업으로 만들어져 대구 부인사에 보관되었으나, 고종19년(1232년)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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