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전 파리대학 정치학과 교수가 지난 3일 오전 27번째 저서 <원더풀 월드> 출간을 기념해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중국이 두려워야 할 대상은 ‘통일된 한국’

[천지일보=박선혜 수습기자] “나는 어디까지나 고문단으로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다.”

파리행정대학원(ENA) 출신이자 한국정부 국제자문위원인 기 소르망이 자신의 27번째 저서 <원더풀 월드> 출간을 기념해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문화충돌 진단 전문가인 기 소르망은 “한국 내부의 정치적 입장에 관여하기 보다는 문화적인 면에서 입장을 조언하고 싶다”고 미리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의 천안함 사태 대처에 대해 “세계 우방국들의 조언을 신중하게 수렴해 해결하고자 한 정부의 소견은 좋은 생각”이라며 “하지만 천안함 사태의 열쇠는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이 밝혀질 때까지는 어떠한 의견도 내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은 세계적인 입장에서 폐배적”이라며 “중국이 북한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가 달렸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북한을 도구로 삼았다는 의견에 대해 기 소르망은 “프랑스 정부에서 25년 전부터 북한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일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중국에 종속돼 있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가장 두려워할 존재는 통일이 될 한국이다. 그것이 두려워 두 나라의 통일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통일이 되면 북한과 중국의 경계에 대해 미국과의 갈등이 거론될 것이고 이로써 북한의 힘을 더 약하게 해서 통일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국의 야심”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전략은 길게 봐야 30~50년으로 민주주의가 없는 중국은 이런 문제가 자주 일어난다며 이 문제들은 내일이라도 중국이 민주주의가 된다면 해결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기 소르망은 “결국 중요한 것은 중국에서 혁명이 일어나야 한국과 북한에 대한 입장이 변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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