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31일 새벽 2시 2분경 고 손씨가 언론사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세지. (제공: 전국공공연구노조)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소속 대관 담당 50대 연구원 손 모씨가 K뉴스 기자에게 “당신은 펜을 든 살인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9분경 50대 손 모씨가 대구시 북구 산격동 소재 한국패션센터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손 모씨가 숨진 차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직접 번개탄, 페인트 통을 들고 차량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사망 원인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 당일 새벽 2시경 손씨는 한 언론매체의 모 기자에게 “당신은 펜을 든 살인자다. 당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글을 썼다”, “그동안 얼마나 당신 글로 인해서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생각해 보았느냐”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망한 손씨와 모 기자는 한국패션센터 건물의 대관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한 손씨의 업무용 컴퓨터에 그 내용이 고스란히 적힌 3장짜리 문서 파일이 발견됐다.

한편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노동조합 측은 3일 대구시청 앞에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조합원 손 모씨의 사망 관련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손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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