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은 통학 버스 한 대가 범행에 사된 트럭에 치여 훼손된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간)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치면서 최소 8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에서 ‘홈디포’ 마크의 흰색 픽업트럭이 허드슨강 강변의 자전거도로로 돌진, 사이클 행렬을 잇달아 쳤다.

트럭은 자전거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20블록을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을 친 트럭은 이어 스쿨버스와 충돌했다. 다행히 스쿨버스에 아이들은 없었다.

많은 목격자들이 처음에는 핼러윈 데이를 맞은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이날은 미국 축제인 핼러윈데이로, 트럭이 도로를 덮친 장소는 수만명이 참가하는 핼러윈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29세 남성 사이풀로 사이포브로, 경찰이 발사한 총에 다리를 맞고 곧바로 검거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계획된 테러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보고받은 뒤 트위터에 “뉴욕에서 병들고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자가 공격한 것 같다”며 “IS를 중동 등지에서 물리친 뒤 이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거나 다시 돌아오게 해서는 안 된다. 이미 충분하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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