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진 전 의장이 3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네이버 총수인 이해진 전(前) 이사회 의장이 31일 검색광고 문제에 대한 지적에 “구글도 겪는 문제인 만큼 네이버만 비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구글이 검색 점유율 1위인 국가에서는 구글과 관련해 그 같은 문제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장은 “국내에서는 구글의 검색 점유율이 낮아 구글코리아가 상대적으로 깨끗해 보일 뿐”이라며 “반면 우리는 공격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검색광고가 중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높인다는 지적에 대해선 “구글·유튜브·페이스북에서도 중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보고, 방법이 있다면 같이 고민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도 “한 달 광고비 10만원 이하를 쓰는 네이버 광고주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만큼 중소상공인이 저렴하게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네이버처럼 큰 IT 기업이면 책임도 큰 것이 당연하다”며 “한국에서 검색 지배력을 남용하는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별도의 발언 기회를 얻어 “페이스북과 구글이 국내에서 엄청난 이득을 얻지만,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발생하지 않고 서버 트래픽 비용도 내지 않는다”면서 “유럽과 중국을 보면 미국 IT 기업의 독주를 막고 자국 기업을 키우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우리도 이런 국내 인터넷 기업을 꼭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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