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최근 과학기술 분야 25개 출연연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일괄 전환과 관련해 상당수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오세정(국민의당, 비례)의원은 24일부터 나흘간 과학기술 분야 25개 출연연에 종사하는 과제책임자 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동시전환에 따른 연구성과 향상을 기대하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오세정 의원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일괄 전환 시 가장 큰 우려점으로 전환자의 능력 부족(61%)을 가장 우려했고, 그 뒤를 이어 일반 지원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출연연 과제 책임자 87%가 기관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전환비율 적용이 필요하며 공개경쟁 시 가점부여하는 방식의 채용방식을 선하는 책임자가 64%로 나타났다. 반면 무시험 전형, 제한 경쟁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자는 응답은 6%, 16%에 그쳤다.

오세정 의원은 “비정규직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장의견을 수렴해 출연연 특수성도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특히 청년고용절벽이 없도록 비정규직 별도 TO를 마련하는 등 신규 추가 채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연구 책임자들은 출연연 PBS제도 개선, 비정규직 처우개선, 능력있는 연구자들이 와서 연구하고 싶은 환경 조성 등 본질적인 문제를 개선해야한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정부는 이러한 출연연 연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비정규직 문제뿐 아니라, 출연연 연구환경 개선에 필요한 정책 마련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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