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한국루터회가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약 1000석 배치했으나 절반도 안 와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기독교한국루터회(루터교, 총회장 김철환 목사)를 중심으로 22개 교단이 기념대회를 열었지만, 참석률은 저조했다.

루터교는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약 1000좌석을 배치했음에도 교인은 절반도 채 오지 않았다. 문화행사가 진행될 때 교인이 몰려오는 듯 했으나, 22개 교단 수에 비해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개막식에는 꿈의교회 김학중 담임목사를 비롯한 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 성광교회 유관재 담임목사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축사를 맡은 김학중 목사는 “오늘 5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에 한국교회가 다 모인 것도 아니고, 굉장히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도 아니다”며 “하지만 500년 전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이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새로운 파장을 일으켰던 것처럼 먼 훗날 하나님의 은총의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고령화 흐름 속에서 교회 학교가 줄어들고 있고, 교회를 이탈한 ‘가나안 성도’가 100만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 기독교한국루터회가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꿈의교회 김학중 담임목사가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목사는 “저 밖의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을 외치면서 점점 멀리 가고 있는데, 교회는 여전히 20세기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며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개혁하기 위해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이 본질 하나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교계에선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의 죄를 회개하고 제2의 종교개혁을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목회자 역시 학술대회와 포럼, 심포지엄 등을 통해 루터가 강조한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를 거론하며 “오직 교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일각에선 외적으로 보이는 행사에 치중할 게 아니라,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편 29일에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소속 22개 교단장이 진행하는 연합예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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