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생태와문화융복합연구센터가 지난 26일 연세대학교신과재학B114에서 ‘후세의 세계적인 자본주의의 대안(Alternative Thought to Global Capitalism in the Posthuman Age)’를 주제로 강좌를 개최한 가운데 드류대학교 캐서린 캘러(Catherine Keller)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미국 신학자 캐서린 켈러 ‘정치신학’ 강연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연세대학교생태와문화융복합연구센터가 지난 26일 연세대학교신과대학B114에서 ‘후세의 세계적인 자본주의의 대안(Alternative Thought to Global Capitalism in the Posthuman Age)’를 주제로 강좌를 개최했다.

주제강연을 맡은 미국의 저명한 여성 신학자 드류대학교 캐서린 캘러(Catherine Keller) 교수는 ‘지금(now)의 정치신학: 인간의 예외성인가 행성적 얽힘인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캐서린 교수는 “지금 미국 정치는 유해한 힘들을 지닌다. 그 위험하고 불균형한 파워게임과 더불어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순간이며, 그 파워게임은 동시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두 명의 지도자들이 벌이는 미러 게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순간(now moment)’이라는 개념은 은연 중에 정치적이다”라면서 “명시적으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는 지금-순간에 신학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밝히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캐서린 교수는 “만일 신학이 항상 정치적이라면, 이와 동시에 그러나 뒤집힌 신학적 논리에 의해 정치는 이미 항상 신학적이다”라며 “근대 국가 이론의 모든 중요한 개념들은 세속화된 신학적 개념들이다. 그러므로 슈미트의 공준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신학의 개념에 대해 “정치신학은 반세기 전에 시작된 포스트홀로코스트를 주장한 독일 좌파 신학자들에 의해 이미 주장된 바 있다”며 “지구촌 남반구의 해방신학이 던져주는 신선한 목소리와 함께 유럽의 연대를 주창하는 운동 가운데 슈미트가 나치와의 연루로 인해 더럽힌 그 어구를 해방했지만, (그 당시) 정치신학은 매우 유럽 중심이어서 20세기의 가장 진보적인 신학자들에게조차도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정치신학은 비기독교적인 세속 정치이론에 의해 신학으로 다시 돌아오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주제로 강연한 이유에 대해 그는 “현재 복잡한 한·미 관계는 우리가 공유한 역사의 일부이며, 우리가 공유하는 ‘지금’에 관해서 물을 때 거기에는 장구한 역사의 강렬함과 지구 행성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잠재성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학 교육을 받은 이들은 어떤 신학이 특정한 정치적 시점에 작용하고 있는지 분별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 순간의 정치를 보다 정직하고 책임 있게 제시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연세대학교생태와문화융복합연구센터가 지난 26일 연세대학교신과재학B114에서 ‘후세의 세계적인 자본주의의 대안(Alternative Thought to Global Capitalism in the Posthuman Age)’를 주제로 강좌를 개최한 가운데 드류대학교 캐서린 캘러(Catherine Keller)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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