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29일 열린 2016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 출발선.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11월 4일 경북 영주에서 열려
정원 2018명 2시간에 모집 마감
단풍물든 소백산맥 고개길 달려
동호인들 사이에 최고 인기 대회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늦가을 단풍과 함께 소백산맥 고개를 달릴 수 있는 ‘2017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4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2018명의 참가자를 지난 9월 모집한 상태다.

그란폰도는 1970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장거리 도로자전거 대회다. 이탈리아어로 ‘긴 거리를 이동한다’는 뜻으로 일반대회와 달리 비경쟁 방식으로 산악구간 도로 120~200㎞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자전거 행사를 뜻한다.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매년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소백산맥 자락을 무대로 열리는 자전거 대회다. 대회는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출발한 후 히티재(고도 378m), 성황당고개(355m), 벌재(625m), 저수령(850m), 옥녀봉(658m)을 차례로 넘어 다시 동양대학교로 돌아오는 순서로 진행되며 산악 도로 사이클 121.3㎞, 총 상승고도 2181m의 만만치 않은 코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회 구간 중후반 지점에 위치한 저수령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지점으로 참가자들의 완주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완주의 성취감을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컷 오프는 6시간이며 완주자에게는 대회 공식 로고가 인쇄된 자전거물통을 증정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고급 사이클 양말, 마사지젤, 자전거 바엔드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한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아 국내를 대표하는 그란폰도로 인정받고 있다. 백두대간 그란폰도의 인기는 참가자 모집 때부터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 모집 2시간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모집 시작 3시간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선 백두대간 그란폰도 완주보다 ‘접수령(접수에 성공하는 것)을 넘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 지난 2013년 열린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 참가자들.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는 마샬(오토바이 유도원)을 24명으로 늘려 참가자들의 안전에 보다 비중을 두었다. 대회 코스도 변경했다. 지난해 대회 코스 초반에 위치했던 옥녀봉을 마지막 코스로 조정, 초반 코스 난이도를 낮추고 후반 코스 난이도를 높였다. 참가자의 안전을 높이는 한편 대회 중반부까지 초·중급자도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참가자 기량을 반영해 3그룹(특선, 우수, 선발)으로 나눠 대회가 진행된다. 특선급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출발하고 그 뒤를 우수, 선발급 참가자들이 출발한다. 그룹과 그룹 사이에는 참가자들의 라이딩을 돕기 위해 KSPO 사이클팀이 참여한다. 사고 발생이 빈번한 내리막 곳곳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타인과 경쟁하기 보다는 늦가을 오색단풍이 물든 아름다운 백두대간 산악구간을 참가자 전원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대회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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