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론티어 저널리즘 스쿨 수업.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 ‘프론티어 저널리즘 스쿨(Frontier Journalism School, FJS)’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2013년부터 SBS와의 협약을 통해 이화-SBS문화재단 프론티어 저널리즘 스쿨로 운영 중으로, 그동안 200명에 가까운 유수 언론사 기자, PD를 배출하며 ‘국내 언론인 배출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FJS는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당시 언론·홍보·영상학부)가 언론·방송분야 실무형 인재를 양성을 위해 2007년 설립했다. 4년 전부터 SBS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학비 전액 면제로 운영되고 있다. 기자 및 PD를 지망하는 40~50명을 매년 선발해 이화여대 교내에 마련된 최첨단 전용 강의실에서 교육한다. 비학위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어 이화여대 재학생뿐 아니라 타교생 및 남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커리큘럼도 독보적이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언론학 교수들과 현업의 저명한 기자와 프로듀서들이 강의를 담당해 해외 유명 저널리즘 스쿨에 뒤지지 않는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방송뉴스 제작 및 기획기사 작성, PD 교육 등의 전 과목이 실습으로 운영되며, 논술 튜터링, 각종 이슈 관련 특강 등도 진행된다.

컬럼비아대 등 해외 대학 저널리즘 스쿨에서 직접 매체를 운영하는 사례를 참고해 ‘스토리 오브 서울’(www.storyofseoul.com)이라는 웹진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기획하고 취재하는 기사를 이곳에 게재한다. 1년 단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지만, 교육생들이 언론사에 합격할 때까지 지원하는 전방위 지원 시스템을 자랑한다.

그 결과 지난 2007년 이래 200명에 가까운 졸업생이 유수 언론사에 진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FJS 지원자 경쟁률은 최대 8대 1에 이른다. 지상파 및 종편 방송과 주요 일간지, 뉴스통신사, 외신 등 다양한 매체에 진출하는 만큼 최근 입사 10년차 이내의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 ‘FJS 출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내 한 경찰서에는 출입기자 50여명 중 많을 때는 7~8명이 FJS 동문이라는 말도 있다. 올해는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PD도 배출했다.

FJS 설립 이래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이재경 교수는 “송파 세 모녀 사건을 최초 보도해 기자상을 받은 연합뉴스 기자도 FJS를 거친 이화여대 출신”이라며 “역량 있는 언론인 육성을 위해 내실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과는 100개가 넘지만, 대체로 이론 중심의 교과과정을 따르다 보니 아직 이렇다 할 저널리즘 전문교육기관이 없는 실정”이라며 “우리 언론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의 뿌리에 저널리즘 교육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제대로 된 저널리즘 교육을 받은 역량 있는 언론인 배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JS는 오는 11월 경부터 새로운 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구체적 모집 일정은 홈페이지(www.fjs.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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