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강화나들길 16코스 둑길을 도보객이 걷고 있다. (제공: 강화군)

‘서해 활금들녁 걷기’ 11월 5일까지
황금 들녘 바라보며 바닷바람 맞아볼까?
완주 도보객 GS편의점 따뜻한 커피 제공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강화군이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걷기 좋은 강화나들길로 16코스 ‘서해 황금 들녘길’을 추천했다.

가을이면 으레 바람에 흔들거리는 갈대숲이나 누렇게 곡식이 익어가는 논둑길이 생각난다. 여기에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런 길이 있을까 싶지만 이름까지도 ‘서해 황금 들녘길’인 강화나들길 16코스가 바로 우리가 찾던 가을길이다.

▲ 인천 강화나들길 16코스 쉼터에서 도보객이 앉아 있다. (제공: 강화군)

강화나들길 16코스는 하점면 창후리 선착장에서 출발해 바다와 논 사이로 시원하게 뻗은 둑길을 지나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13.5km의 코스다.

코스의 절반 가량이 바다를 보며 걷는 둑길로 가을이면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갈대숲과 누렇게 익은 들녘을 양쪽으로 끼고 걸을 수 있는 가장 가을다운 길이기도 하다.

여기에 빨갛게 익어 즐비하게 늘어선 해당화와 계란꽃이라 불리는 개망초는 걷는 이로 하여금 정겨움을 더해준다.

망월의 너른 평야를 지나 만나는 망월돈대는 예전에는 해안을 지키는 군사시설이었지만 지금은 도보객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아늑한 쉼터를 내주고 있다. 또한 바닷가 코스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계룡돈대는 소나무와 함께 한폭의 그림 같은 모습으로 잠시 휴식을 취할 만 하다.

▲ 인천 강화나들길 16코스 창후리 선착장. (출처: 강화군 홈페이지)

소박하고 소담스런 용두레 마을의 시골풍경을 구경하고 이내 산길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오솔길이 이어진다.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아늑한 숲길을 지나 내려오다 보면 저 멀리 어렴풋이 석모대교가 의연한 자태로 은빛 바다위를 수놓고 있다. 그렇게 걷다보면 어느덧 코스의 종점인 외포리 선착장에 다다른다.

강화나들길 16코스는 가을 여행주간인 11월 5일까지 ‘GS25와 함께하는 강화나들길 걷기 이벤트’가 진행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완주 도장을 찍은 도보객에게는 구)서도여객선 선착장 근처에 있는 GS편의점에서 선착순으로 따뜻한 커피를 제공한다.

햇볕 좋고 바람 좋은 이 가을에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하게 뻗은 ‘서해 황금 들녘길’을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인천 강화나들길 16코스 망월돈대, 돈대는 해안가나 접경 지역에 쌓은 소규모 관측·방어시설로 병사들이 돈대 안에서 경계근무를 서며 외적의 척후 활동을 비롯한 각종 수상한 정황을 살피고 대처한다. (출처: 강화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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