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23일부터 대통령 일정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전면 공개를 시작했다.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매주 월요일 주간 일정 사후 일괄 공지… 보고자와 보고 내용은 없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가 23일부터 대통령 일정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전면 공개하고 나섰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공개일정 페이지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공개해오던 주요 공개 일정뿐 아니라 비공개 일정들까지 포함해 표시하고 있다. 

청와대의 대통령 일정 공개 실시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했던 사안이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로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논란이 되자 이런 공약을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청와대 첫 화면에 올린 알림창에서 “이번 조치는 대통령의 공식 업무 가운데 특수성을 고려해 비공개해 왔던 일정들도 공개 대상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공개일정 페이지로 들어가면 10월 첫째주부터 셋째주까지의 공개일정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공무 관련 비공개 일정까지 모두 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일정을 보면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15분 여민관 집무실에서 안보실 업무현안보고를 받은 뒤, 9시 37분 비서실 일일현안보고, 오전 10시 2분 비서실 업무현안보고, 오전 10시 22분 비서실 업무현안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온다. 또한 오후 9시엔 본관 충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대화를 했다. 

주로 ‘비서실 일일현안보고’ ‘안보실 업무현안보고’ ‘안보실 긴급현안보고’ 등으로 보고 부서와 보고 시간, 보고 장소를 공개했다. 다만, 보고자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보고 당시 참석자와 보고 내용은 표시하지 않았다. 

공무 일정공개에서 보고자와 보고 내용을 표시하지 않는 이유는 안보와 보안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정 공개 시점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경호상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일주일 단위로 사후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 대통령의 한 주간 공식 업무일정 가운데 비공개 일정을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일괄 공개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일정공개의 구체적 방침이 확립되기 전인 지난 9월까지 비공개 일정은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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