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지난해 10월 13일 서거했다. 사진은 새로운 태국 국왕으로 즉위하게 될 마하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지난해 5월 9일 방콕에서 열린 한 왕실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출처: 뉴시스)

존경 받아온 푸미폰 ‘세기의 장례식’
독립 주장해온 태국남부 이슬람 세력

[천지일보=이솜 기자] 오는 25일~29일 지난해 10월 13일 서거한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장례식이 진행된다.

70년간 태국 왕위를 지키며 최장수 재위기록을 지킨 푸미폰 전 국왕은 지난 1946년 왕위에 오르며 태국의 위기마다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또 검소함, 봉사 등으로 태국인들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만큼 성대한 ‘세기의 장례식’이 열려 태국 사회 전반에 대변혁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 1년간 태국 국민 1190만명이 왕궁을 직접 방문해 조문했고, 국가지도자 등 고위급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푸미폰 전 국왕에 대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장례식인 만큼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태국은 기본적으로 불교 국가지만, 태국 남부는 전통적으로 이슬람교가 강하다. 때문에 태국 남부는 독립을 요구하며 그동안 내전을 벌여 왔다. 특히 지난 7년간 4500명 이상이 사망해 병역을 기피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하지만 푸미폰 전 국왕의 서거 후 존중의 뜻으로 반정부 움직임을 자제해왔다.

지난 1992년 쿠데타 이후 권력 다툼으로 내전 직전의 상황에서 군부 지도자와 반군 지도자를 불러 평화협정을 중재했던 푸미폰 전 국왕의 애도기간이 끝나가면서 태국 남부 이슬람 반군의 반정부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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