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농협 국정감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농협, 조직 이익에만 치중”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국회 농협 국정감사를 앞둔 가운데 “오늘은 20대 국회가 250만 농민이 적폐라고 규탄하는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날”이라며 농협 적폐 감사를 촉구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이날 “지난 50년간 농협중앙회는 정부의 꼭두각시가 되어 농민 권익을 외면한 채 조직이 이익에만 치중해 왔고 결국에는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회장 퇴임 후 월 500만원씩에 차량 기사까지 제공한다는 천인공노할 짓까지 저지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어 “UR 협상 WTO FTA가 체결되어 농업이 풍전등화임에도 대한민국 농업 농민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할 농협중앙회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농업이 어찌 되든 말든 조직 임직원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250만 농민들은 눈뜨고 볼 수 없는 현실을 그냥 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농협 국정감사에서 다뤄져야 할 사안과 관련 ▲회장의 이중 봉급, 과다한 이사수당 특별활동비 문어발식 자회사 운영, 회장 퇴임 후 월 500만원 차량 기사 제공 발의 경위 ▲농협의 농민 수탈 사례를 직시하여 농가 부담을 줄여주고 ▲250만 농민이 농협중앙회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농민 농업을 위한 활동에 주력해야 하는 입장에서 농협중앙회는 잘못된 운영방향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언론 정계 등에 로비를 통해  적폐를 덮으려고 하는 어리석은 짓을 막아주고 ▲농협 회장의 선거법 위반 소송은 극히 사적인 일임에도 조직의 인사를 통해 이를 막으려는 행동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비회원 조합에게 2천 원 이상 비싼 사료를 먹이고 농협 사료를 쓰지 않는 농가에 불이익을 주는 사례를 확인하며 ▲계통 구매라는 형식으로 수취하는 수수료 때문에 농가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꼭 파헤쳐 농민들이 농협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전국한우협회를 비롯한 농협 적폐청산위원회는 농민보다 조직 운영에만 급급해온 농협의 적폐 청산 없이는 농업 농민이 살 수 없다는 확고한 명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의원님 들께서도 농민과 농업이 살 수 있게 농협 적폐청산 위해 힘을 보태 주시기 바라며 오늘 국정감사를 통에 적폐가 낱낱이 밝혀져 적폐청산이 하루라도 빨리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특히 농협사료 문제에 대해 “축산업은 매출액 기준 농업 전체 43%의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며 “축산업에 있어 사료는 전체 경영비의 40~70%에 이르고 있는 등 사료 가격 인하와 안정화는 한우 사업을 비롯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특히 축산업 중 한우산업은 농협 사료의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등 농협의 운영과 생산비 절감이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면서 “농협사료와 한우협동조합과 사료가격을 비교해 보면 25kg 포장 기준 농협사료가 한우조합 사료보다 2110원에서 2440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최근 농협의 적폐논란과 관련해 농협사료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가 농협의 방만한 경영과 고임금 체계 등이 지적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농협사료 사장의 근무시간 중 골프모임 등이 농협자체 준법감사 중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처럼 농협사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쌈에도 한우 농가들이 농협 사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농협사료를 먹이지 않으면 조합 이용도에서 불이익이 발생해 한우를 공판장에 팔아야 하는 수단인 출하예약제 참여가 봉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시정대책과 향후 개선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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