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창녕=이선미 기자] 경남 창녕군(군수 김충식)이 20일 부곡 화왕산 스파호텔에서 80여명의 국내 조류연구의 석학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다양한 주제의 조류연구 결과를 논의하는 ㈔한국조류학회 2017년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선 따오기와 황새, 흰목물떼새 등 특별히 멸종위기 조류에 대한 주제를 지정한 발표와 논의가 있었다. 특히 내년도 상반기 중에 우포따오기 야생방사를 앞두고 학회가 개최돼 국내 석학들의 다양한 반응과 의견이 논의됐다.

국내 멸종위기 조류복원사업은 한국교원대학교 고(故) 김수일 교수에 의해 1996년 황새복원사업이 시작됐다. 복원사업이 있은 지 20년 만인 2015년 9월 충남 예산군에서 첫 야생방사가 이루어진 후, 매년 황새를 방사하고 있다.

우포따오기 복원사업도 지난 2008년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1쌍을 도입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성비 불균형과 유전자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13년 추가로 수컷 2개체를 도입해 현재 313개체의 따오기를 증식해서 보유하고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따오기 도입 당시부터 따오기복원사업에 우려를 표했던 국내에서 유명한 조류학자도 계시다”며 “복원사업은 사실상 따오기가 야생에 정착할 수 있도록 생태조사 연구와 연구결과에 따른 서식지 조성과 관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창녕군은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우포따오기 야생방사에 대비해 일본 환경성의 따오기 전문담당관과 일본 니가타대학의 따오기 서식지 연구자를 초빙, 우포늪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서식지 평가와 관리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충식 군수는 이날 환영인사를 통해 “우포따오기복원사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지만, 따오기 야생방사와 정착은 사람과 따오기가 공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조류학회 개최를 통해 내년도 따오기 방사를 앞두고 성공적인 방사와 정착이 될 수 있는 학계의 고견을 수렴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해 따오기 복원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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