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화 향기 가득한 함평으로’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함평국화대전 ⓒ천지일보(뉴스천지)

평화의 소녀상 설치 역사 교육도 활용
1538송이 천간작 등 다양한 국화전시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여기저기서 가을 단풍 소식이 속속 들려오는 가운데 깊어가는 가을을 더 심취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곳이 있다.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전남 함평군 엑스포공원이다.

20일 함평국화대전이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함평엑스포공원에 들어서기도 전에 코끝에서 먼저 진한 국화향이 느껴진다.

함평군은 올해 축제를 ‘천억 송이 국화꽃의 향연’, ‘전국 최고의 국화축제’ 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난 7월부터 무더위 속에서도 담당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 주제는 ‘국화 향기 가득한 함평으로’다. 이에 걸맞게 함평군은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작품을 선보인다.

▲ 함평국화대전이 20일 개막식을 열었다. 함평국화대전은 오는 11월 5일까지 열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축제장 중앙광장 입구를 들어서면 대형 광화문과 세종대왕상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해 위안부 문제를 환기하고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승화시켜 단순히 축제만이 아닌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평화의 소녀상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은 역사적인 자료를 관심 있게 보며 “아픈 역사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라며 “단순한 축제장이 아니라 역사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어 감명 깊다”고 말했다.

▲ 함평국화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 엑스포공원 내 9층 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 ⓒ천지일보(뉴스천지)

올해 함평국화대전은 지난해와 차별화하기 위해 대형 무지개터널을 조성하고 9층 탑, 대형 뽀로로 등이 마련됐다. 국화대전 축제장은 포토존을 따로 가지 않아도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포토존이 될 만큼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군민 소득 증대를 위한 농특산물 판매 업체도 지난해보다 8곳 증가한 95개다.
실제 축제가 판매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묻자 농특산물 판매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며 “행사 때는 택배비를 우리(판매자)가 일부 부담해서 보내기도 하고 할인행사를 해 소득도 올리고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내년에 개최할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행사가 마련됐다.

실내에서는 국화분재 전시관, 대국 전시관, 국화 동호회 전시관, 다육식물관, 자연생태관 등을 운영한다.

단순히 국화를 보고 향기만 맡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 20일 함평국화대전이 열린 가운데 함평 엑스포공원을 가득 매운 국화 ⓒ천지일보(뉴스천지)

식용 국화를 직접 따보고 국화차를 맛볼 수 있으며, 연을 만들어 연날리기도 할 수 있다. 또 각종 전통민속놀이와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향대전 시 낭송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 경연대회, 음악공연 등이 준비돼 관광객의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한다.

함평군 관계자는 “국화향기로 물든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국화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우리 군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가을의 낭만과 추억을 가득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평 국화대전은 오는 11월 5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오는 26일에는 흑염소 소비촉진을위한 전국대회가 진행되며, 28일엔 함평 특산물인 한우와 단호박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제7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가 함평여자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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