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는 개봉 15일 차인 18일 지난 17일 12만 7832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는 393만 3810명을 기록했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영화 ‘범죄도시’의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봤다.

▲ 영화 ‘범죄도시’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마동석은 영화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강윤성 감독과 오랜 친구인 마동석은 자신이 갖고 있던 소재를 강 감독과 논의했다. 마동석은 지인 중 형사를 만나 자문하는 등 취재도 다녔다. 강 감독은 4년 동안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는 등 제작에 들어갔다. 마동석은 “17년 만에 나온 강 감독의 데뷔작이다.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었을 텐데 데뷔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 영화 ‘범죄도시’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장첸(윤계상 분)’의 머리는 윤계상의 아이디어다.

영화 초반 장첸은 거울을 보며 일명 ‘올림머리’를 능숙하게 묶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봐왔던 윤계상의 모습과는 상반될뿐더러 머리카락을 묶는 손길이 매우 능숙하기 때문이다.

당초 기획했던 장첸의 머리 모양은 짧은 스포츠머리 정도였다. 장발은 윤계상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계상은 “제일 무서워하는 게 귀신인데 남자가 머리가 길면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고 무섭더라”며 “장첸이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 영화 ‘범죄도시’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폭소 자아내는 마동석의 애드리브.

마동석은 영화에서 다양한 웃음을 선사한다. 형사인‘ 마석도(마동석 분)’가 용의자를 잡아다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심문할 때 용의자가 말을 듣지 않자 마석도은 “진실의 방으로”를 외친다.

그럼 동료 형사들은 함께 “진실의 방으로”를 외치고 감시 카메라를 가리고 용의자에게 헬멧을 쓰게 하는 등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이는 동료 형사 역을 맡은 배우들과 마동석이 함께 낸 애드리브다. 마동석은 “이 장면에서 뭔가 설정이 필요했다. 컨테이너여서 다른 설정을 하기엔 역부족이어서 ‘진실의 방’을 생각했다. 이렇게 좋아해 주실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 팔에 상처가 났지만 팔뚝이 굵어서 볼 수 없는 장면은 마동석만이 할 수 있는 애드리브여서 웃음이 난다. 이 역시 실제로 마동석이 생활에서 겪으면 낸 애드리브다.

▲ 영화 ‘범죄도시’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이수파 두목 역 맡은 박지환은 윤계상보다 어리다.

‘범죄도시’ 조연들의 톡톡 튀는 연기도 인상적이다. 특히 마작과 오락실로 지역을 거느리던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을 맡은 박지환이 그렇다. 빡빡 깎은 민머리에 험상궂은 표정을 한 장이수는 장첸과 세력 싸움을 한다. 언뜻 보기엔 박지환이 형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는 1980년생 올해로 38살이다. 1978년생인 윤계상보다 2살 어린 셈이다.

▲ 영화 ‘범죄도시’ 스틸. (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진선규는 윤계상의 연기 스승이다.

영화 촬영 전부터 윤계상과 진선규는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드라마 ‘로드넘버원’에서 윤계상이 소대장과 진선규가 소대원으로 나온다. 당시 윤계상은 진선규의 연기에 반해 드라마 촬영 이후 연기 레슨을 해달라며 진선규를 쫓아다녔다. 윤계상의 끈질긴 구애에 진선규는 연기 레슨을 시작한다. 윤계상은 “진선규가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뜨지 못했지만 언제, 어떻게 터질지 궁금한 배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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