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국제기록문화전시회에 전시된 구텐베르크성경. ⓒ천지일보(뉴스천지)

▲ 2010국제기록문화전시회에서 두 번째로 국민들에게 선보인 팔만대장경. ⓒ천지일보(뉴스천지)

국제기록문화전시회서 최초 만남 이뤄져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2010국제기록문화전시회가 1일 오전 코엑스 1층 A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록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전시회와 국제회의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팔만대장경·구텐베르크성경, 백설공주·조선왕조실록 원본 등 전 세계의 진귀한 기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팔만대장경을 전시하기 위해 합천 해인사(주지 선각스님)는 28일 경내에서 경판이운 고불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고불식에서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은 “고려시대에 팔만대장경을 장경판전에 안치한 이후 약 1000년 만에 서울까지 나들이를 하게 됐다”며 “우리의 찬란한 기록문화를 국제적으로 홍보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해인사 300여 명의 스님들이 모두 참석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팔만대장경이 국민에게 실물로 공개되는 것은 지난 1993년 정부의 ‘책의 해’ 전시에 이은 두 번째로 팔만대장경 중 선행법상경(禪行法相經) 원본 1점, 반야심경 동판 1점, 인경본(印 經本) 1권이 전시된다.

2010국제기록문화전시회를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동양의 불교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팔만대장경과 서양의 기독교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구텐베르크성경 원본이 같은 공간에 전시돼 역사적인 최초 만남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종교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기독교와 불교의 경전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댄 것이다.

국내에 처음 전시되는 구텐베르크성경은 1455년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인쇄한 라틴어 성경으로 한 쪽에 42줄씩 인쇄해 ‘42줄’ 성경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베를린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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