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총회 앞서 드린 예배에서 전감목 상임대표 고광 목사가 설교를 통해 교단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감목 개혁연대 서울연회 창립총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감독회장 재선거 문제 해결과 교단 정체성 회복을 촉구하는 감리교단 내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부연회와 동부연회에 이어 31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전국감리교목회자(전감목) 개혁연대 서울연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감리교회는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는 뜻을 밝히며 자성과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개혁연대는 창립선언문에서 “(감독회장 선거 문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고 피눈물을 흘리지만 아무도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법적 논쟁은 의미 없는 소모전이나 다름없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기에 어느 쪽으로 결말이 나도 그것은 반쪽 결말일 뿐”이라면서 교단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감독선거 할 때마다 오고 간 금품과 향응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며 “권력에 눈이 멀어서 학연과 파당으로 감리교회를 난도질해 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희망이 있다”면서 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개혁연대는 개혁선언서에서 ▲돈과 권력 등에 관한 모든 악을 참회하고, 교회 본질을 회복하도록 헌신 ▲하나 된 감리교회 정신을 위해 상호 협력 ▲감독선거가 금권 학연 지연으로 점철된 관행 타파 ▲감리교회 개혁을 바라는 모든 개혁공동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연대 등을 통해 교단 개혁을 이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개혁연대 상임대표 박상칠(성수교회) 목사는 인사말에서 “전감목 목회자들은 진정한 개혁을 위해 헌신하고 변화하는 감리교단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지호(중부연회 개혁연대 상임대표) 목사와 허태수(동부연회 개혁연대 상임대표) 목사가 축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감리교회가 되고, 교단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한편, 전감목은 25일 현직 감독들의 총회 소집과 관련해 “6월 3일 천안 하늘중앙교회에서 열기로 한 총회 개최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감리교단은 교단 본부와 김국도 목사 측 현직 감독들이 감독회장 선거 문제를 놓고 총회 소집이 먼저냐, 재선거가 먼저냐 하는 등의 의견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감독회장 선거 논란이 파행을 겪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