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배우인 기네스 펠트로와 안젤리나 졸리도 과거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에 나섰다. (출처: CNN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배우 A씨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서울고법 형사8부는 영화 촬영 도중 상대방을 강제 추행한 남배우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주문했다.

남배우 A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배우 A씨는 연극무대를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한 데뷔 20년 차 연기파 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방영된 인기 드라마에 악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기네스 팰트로가 영화 업계의 거물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증언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는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지난 5일 하비 웨인스타인이 수십년 간 성희롱 및 원치않은 신체적 접촉을 저질러 최소 8명의 여성과 합의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안젤리나 졸리는 “젊은 시절,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영화 ‘플레잉 바이 하트’를 발표하던 때였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을 향한 이러한 행동은 어떤 나라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기네스 팰트로는 “22살 때 하비 웨인스타인이 호텔방으로 불러 손을 잡고 마사지를 요구했다”며 “남자친구인 브래드 피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브래드 피트는 하비 웨인스타인을 만나서 경고했다”고 전했다.

기네스 팰트로는 “웨인스타인이 제작하는 영화 '엠마'에 출연할 당시여서 그가 나를 해고할 줄 알았다. 그는 오랜 기간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잔인했다”고 덧붙였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뉴욕 타임즈 보도가 나오자 곧장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이후 그의 변호사는 해당 보도가 거짓이며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