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가 42명으로 올해 급증했다. 환자 수도 증가세를 타고 있다. SFTS는 별도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서 예방이 최선이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올해 급증했다.

13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42명이 SFTS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19명이 사망했다. SFTS는 치사율이 30%이며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 하지만 살충제 등이 인체에 유해해 방역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들어 SFTS 감염 환자는 192명으로 증가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감염자가 135명이었다. SFTS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때는 2013년으로 당시 36명이던 환자는 55명, 79명, 165명 등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사망자는 2013년 17명에서 2014년 16명으로 줄었다가 2015년 2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9명이 사망했지만 올해 42명으로 급증했다.

전국적으로 SFTS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로 34명(남양주 8명, 포천 6명, 가평 5명)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강원도 32명, 경북도에서 28명이 발생했다.

SFTS에 감염되면 1~2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 혈액 검사시에는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등이 확인된다. 주로 발병하는 시기는 유충 활동이 활발한 9~11월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시 모자나 긴 소매 상의, 긴 바지 등 착용을 권장했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나 목욕으로 피부에 붙어 있을지 모르는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