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위협 종식
세계평화 위한 묵주기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지솔 인턴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가 13일 ‘파티마의 성모님 발현 100주년 - 한반도 전쟁위협의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를 봉행했다. 기도회는 광희문성지, 서소문 밖 네거리 성지(중림동 약현성당), 당고개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절두산 순교성지, 삼성산 성지(삼성산 성당)에서 진행됐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파티마 성모는 1917년 5월 13일부터 매달 같을 날 여섯 번에 걸쳐 발현했으며 죄인들의 회개와 세계평화를 위해서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을 당부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발표한 메시지를 인용해 “국가와 민족과 인종을 초월한 인류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평화를 건설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날이 커져가는 한반도 전쟁의 위협은 참으로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다”며 “부디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는 사회지도자들을 향해 무엇보다 평화를 우선적인 가치로 인식하고 우리사회가 공동선을 위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인들에게는 “복음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더 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고 화해하고 일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면에서부터 삶의 모든 차원에 이르기까지 평화를 살고 선포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또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교인들에게 “묵주기도는 악을 물리치는 효과적인 영적 무기이며, 평화로 인도하는 길잡이”라며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쳐야 한다고 권장했다.
이날 배포된 주 유엔(UN) 교황청 대사 겸 상임 옵저버 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의 메시지에서 평화에 대한 보편적인 교훈이라며 4가지를 제안했다. 아우자 대주교는 ▲회개의 필요성 ▲평화가 시작되는 지점 ▲평화의 도구 ‘기도’ ▲모든 사람들이 평화운동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