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은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29차 한미재계회의를 개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제임스 파드리 미 상의 아시아 부회장, 제레미 배쉬 Beacon Global Strategy 대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의 수석부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안호영 주미대사,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제공: 전경련)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미 양국 재계는 한미동맹의 근간이 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보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공선언문을 통해 “한미관계는 상호방위조약과 한미자유무역협정이라는 두 개의 주춧돌 위에 서 있다”며 “이 두 가지는 여러 가지 매우 중요한 면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재계는 “양측 재계회의는 미국에 의한 한미자유무역협정의 폐기 위협으로 심한 혼란을 겪었다”면서 “한국과 미국의 안보를 위해 중차대한 시점에 한미무역협정을 분열시키는 것은 지정학적 파문을 더 크게 가져올 것이며 양국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 재계회의는 양국 정부가 가능한 최소한의 혼란 속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행문제를 해소하고 협정문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협정을 보존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양국 재계는 또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의 원인은 본질적으로 거시 경제적인 것으로, 한미 FTA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면서 “한미 FTA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한다면 양국의 경제관계는 더욱 강화되고 양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일자리 또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한미자유무역협정은 경제관계의 기반이기에, 양측 재계회의는 양국 정부가 보다 건설적으로 노력을 다하여 한미동맹의 근간이 되는 이 무역협정을 보존할 것을 촉구한다”며선 성명서 발표를 마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도로 꾸려진 한국 대표단은 안호영(61) 주미 한국대사,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허창수(69) 전경련 회장·류진(59) 풍산 회장·김희용(75) 동양물산기업 회장·권태신(68) 전경련 부회장·하영구(64) 은행연합회 회장·이병건(61) 종근당 부회장 등 재계 인사,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등 통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미국 대표단으로는 마이런 브릴리언트(Myron Brilliant) 미국 상의 수석부회장, 에드 로이스(Ed Royce) 미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전 주한 미국대사, 미셸 플러노이(Michele Fluornoy) 전 국방부 차관, 스탠리 게일(Stanley Gale) 게일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