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로힝야족 남성이 8일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 캠프에서 생후 이틀 만에 사망한 아기의 시신을 천으로 싸 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 간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는 난민들을 태운 보트가 침몰해 모두 12명이 숨졌다.

9일 AF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쯤 벵골만 인근의 미얀마-방글라 국경인 나프 강 샤 포리드 드윕 섬 부근에서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선박이 전복됐다.

이 지역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는 사망자 12명 중 10명은 아동이고 1명은 성인 여성, 1명은 성인 남성이라고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에 밝혔다.

또 이들은 당시 13명의 난민을 구조했는데, 탑승자 중 상당수는 미얀마 라카인 주 쪽으로 떠내려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존 난민들과 국경수비대원 사이에 애초 몇명이 전복된 배에 타고 있었는지 진술이 일치하지 않아 정확한 사상자와 실종자는 몇명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보트의 전복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8월말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이 경찰초소를 습격해 시작된 유혈충돌 이후 25건 이상의 난민선 전복과 침몰사고가 발생해 최소 15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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