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열린 ‘한국가톨릭고등교육기관에 대한 규정’ 세미나에서 최준규(가톨릭대 교수) 신부가 발제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가톨릭 정체성’ 유지 위한 경영진 노력 필요

[천지일보=이지수 수습기자] 가톨릭대학교 재학생 중 신자는 줄어드는 반면 무신자는 점점 증가함에 따라 가톨릭대학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 28일 열린 ‘한국가톨릭고등교육기관에 대한 규정’ 세미나에서 최준규(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현재 가톨릭대 재학생 중 절반에 육박한 무신자 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준규 신부는 “가톨릭대학들이 가톨릭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11개 가톨릭대학이 있으며 이 중 사제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은 7곳이다. 4곳은 일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밝힌 ‘2008년 한국 천주교 통계’에 따르면 가톨릭대학에는 학생 4만 1283명, 교수 1491명이다. 교수들 중 가톨릭 신부 및 수도자는 208명, 가톨릭 신자 교수는 508명이다.

서강대의 경우 5년(2003~2007년) 동안 가톨릭 신자 신입생 비율이 19.23%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듯했지만 2008년 통계에 따르면 재학생 신자 학생 비율이 평균 16.9%로 떨어졌다.

최준규 신부는 “가톨릭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수의 가톨릭 신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종교 구성원이 가톨릭을 이해하고 가톨릭 대학 특성을 살리는 데 참여하도록 경영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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