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실, 한수원직원 비상연락 모바일앱서 유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직원들의 휴대전화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직원 수백명에게 유흥주점의 스팸 문자가 수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한울본부 감사실은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직원들의 휴대전화로 인근 유흥주점의 스팸 문자가 수신됐다는 감사팀의 정보보고를 받고 감사를 실시했다.

문자를 받은 직원은 본부 전체 직원 총 2303명의 42%에 해당하는 968명이었다.

감사실은 직원들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직원정보 검색 기능이 가장 유력한 개인정보 유출 경로라고 판단했다.

앞서 한수원은 2013년 사무실 밖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공유와 직원 비상연락 체계 구축을 위해 이 같은 모바일 앱을 도입했지만, 2014년 12월 해킹 사건 이후 보안성을 강화했다.

감사실은 “보안성 향상을 위해 수집·저장 중인 직원 개인정보의 철저한 관리 방안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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