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발루칼리 난민캠프에서 25일 구호품 배급을 놓고 싸움이 일어나자 한 남성이 다른 난민들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방글라데시 정부가 미얀마를 탈출해 자국으로 유입된 80만명 이상의 로힝야족 난민을 통합 수용할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을 건설한다.

6일 AF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모파짤 호사인 초우더리 방글라데시 재난관리부 장관은 전날 “현재 미얀마 국경지대를 따라 설치된 23개 수용소와 콕스 바자르 인근에 있는 임시 수용소에 머무는 모든 로힝야족 난민들을 새로운 구역으로 옮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여러 곳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한곳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더 많은 땅이 필요하다”며 “이미 2개의 정착시설을 폐쇄하고 이곳에 수용됐던 인원을 이주시켰다”고 덧붙였다.

총 1200만㎡ 크기의 수용소는 수용 난민 규모로는 최대다. 그간 미얀마에서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30만명과 지난 8월 시작된 미얀마 정부군과 로힝야족 반군의 유혈 충돌을 피해 들어온 50만명까지 총 80만명의 난민이 순차적으로 수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남수단 난민이 수용된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의 비디 비디 난민촌이 27만명을 수용해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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