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9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이달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핵 비확산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전직 관리와 접촉할 예정이어서 북미 간 비공식 접촉이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최 국장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7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최 국장이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21일 오전과 오후로 각각 예정된 동북아 안보 관련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에 관한 세션에서는 직접 토론자로 나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정무 차관과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 등 전직 관리들과 북한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수전 디마지오 뉴아메리카재단 국장 겸 선임 연구원 등이 참석한다.

디마지오 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국의 전직 관리를 이끌고 최 국장 일행과 만나는 등 미국과 북한 간 반관반민 접촉을 중재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전직 미국 정부 관리들과 최 국장 간 비공식 미북 접촉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러시아 측은 최 국장의 이번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행사 주관기관인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 안톤 클롭코프 소장이 지난 3월 중순 평양을 직접 방문해 최 국장을 만나는 등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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