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7월 29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국 스포츠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김운용 전(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3일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6세.

김 전 부위원장은 전날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오전 2시께 별세했다고 고인 측이 전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에 기여했다.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땐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을 성사시켰다.

또한 지난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세계태권도연맹(WTF) 창설하는 등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섰다.

1992년에는 IOC 부위원장에 당선됐지만, 2005년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IOC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