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대한항공본사 앞에서 ‘2015년 임금협상 성실교섭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관계자들이 “기본휴식 보장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5년임금협상성실교섭촉구대회’ 열어
경영진의 무능·독선·부도덕한 경영 규탄
“부채비율 1000%… 외화 유출 중단해야”

[천지일보=정다준 수습기자]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2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촉구대회를 열고 대한항공에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2015년 임금협상 성실교섭 촉구대회’를 통해서 이날로 지난 2015년 임금교섭이 결렬됨에 따른 쟁의를 588일째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섭에서 2015년 4%, 2016년 7%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2015% 1.9%, 2016년 3.2% 임금 인상안으로 제안한 상태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대한항공 경영진의 무능, 독선, 부도덕한 경영을 규탄하고 윤리경영을 촉구한다고 외쳤다.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신규 고용과 일자리 창출을 외면하고 외국인 조종사를 무책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조종사의 파견이 법으로 금지된 불법 파견임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지속해서 외국인을 셀프 파견해 사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지금 당장 내·외국인 차별을 철폐하고 신규 일자리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부채비율이 1000%에 육박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회사의 자산을 해외로 유출해 호텔이나 짓고 있다”며 “언제까지 국내 고용과 회사 경영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외화를 유출하는 부실경영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장거리 비행 후 몸의 컨디션 회복은 고사하고 잠조차 편히 자지 못한 채 곧바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고 손님의 목숨을 책임져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조종사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항공법을 위반하는 꼼수 스케줄을 즉각 없애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남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가 피땀 흘려서 벌어드린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해 달라”며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고 (시작일로부터) 588일째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벌 악행의 중심에 있는 대한항공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촛불을 계속 밝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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