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확인해줄 수 없다"..7개 업체 제출

(서울=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의 모회사인 프랑스 르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28일 "르노그룹이 쌍용차 인수 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오늘 인수의향서를 매각주간사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애초 르노삼성차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르노삼성의 모회사가 직접 인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르노삼성차 측은 르노그룹의 인수 의향서 제출은 물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자사의 인수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와 관련, 쌍용차와 인수합병(M&A)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은 "오늘 오후 5시 마감 결과 국내외 총 7개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구체적인 투자자 명칭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르노그룹 외에 인도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인 마힌드라 그룹, 대우버스의 대주주인 영안모자,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먼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는 7개 업체의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뒤 다음 달 6일 예비실사적격자 선정 및 진행조건 통지 절차를 밟고 7월16일까지 예비실사적격자에 대한 예비실사를 하게 된다.

이어 오는 7월20일 최종입찰제안서 접수 및 평가를 거쳐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쌍용차가 구주와 똑같은 물량(3천612주)을 새로 발행해 새 주인에게 제3자 배정으로 넘기는 형태로, 인수자는 전체 주식 수의 50%+1주를 소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현 주가로 볼 때 매각 대금은 최소 3천억∼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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