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근 유럽 하늘길을 마비시킨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잠잠해졌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인근 화산이 곧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전문가들이 27일 경고했다.

영국 런던대(UCL) 연구진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인근에 더 크고 강력한 카틀라 화산이 있다며 에이야프얄라요쿨 분출 직후 카틀라가 분출했던 과거 기록을 볼 때 이 화산이 "단기간 내에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중간 이상의 폭발력을 지닌 화산 분출이 적절한 기상 조건과 겹쳐 일어나면 최근 일어난 항공대란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과학자, 기술자, 통계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달 화산재로 빚어진 유럽 항공대란은 감시, 경고 및 위험관리 시스템 간 융합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화산분출에 대한 대응도 비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전했다.

한편, 영국 물리학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화산재 구름에서 상당한 전하(電荷)를 발견했다며 이것이 비행기와 승객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전하 입자가 항공전파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기내로 유입되면 승객과 항공기 시스템에 정전기적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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