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15일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 오르는 ‘추억, 클래식이 되다’ 공연 장면 (제공: 꿈의숲아트센터) ⓒ천지일보(뉴스천지)

동요·대중가요·OST 등 클래식 범주에 넣어
고전의 의미 되새겨 보고자 프로그램 기획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클래식을 주제로 각종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릴레이 콘서트 ‘BE CLASSIC 시리즈’가 내달 관객을 찾아온다.

릴레이 클래식 콘서트 ‘BE CLASSIC 시리즈’가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클래식은 좁은 의미로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엽까지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발달한 음악을 뜻한다. 하지만 문화·예술에서 클래식이란 ‘예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예술작품’을 의미한다. 한자로는 고전(古典)이라고도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예술작품들을 통해 고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에 참석한 예술가는 영화·문학·동요·대중가요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즐기는 음악을 재해석하고 연주한다.

‘BE CLASSIC 시리즈’의 첫 공연은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과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속 OST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천재문학가, 애니메이션 거장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 공연은 예술의전당에서 3년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인기 공연이다.

▲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한국 표지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한국 포스터 (출처: 교보문고, 네이버 영화)

공연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 소설 ‘상실의 시대’에 등장하는 드뷔시의 베르가 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과 다른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등장한 슈만의 음악으로 채워진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OST가 연주된다. 영화와 문학 속 음악의 숨은 비밀은 비올리스트 이신규가 해설한다.

14일 공연은 인디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사비나앤드론즈(SAVINA&DRONES)와 듀오 김사월X김해원 두 팀이 꾸민다. 이들은 대중가요계의 클래식이 된 가수들의 노래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관객에 들려준다.

▲ 인디 가수 사비나앤드론즈와 밴드 김사월X김해원 (제공: 꿈의숲아트센터)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들은 ‘빗속의 여인’ ‘커피 한 잔’ ‘님은 먼 곳에’ 등 주옥같은 음악을 발표하며 한국 록의 대부로 불리게 된 신중현과 ‘백만 송이 장미’ ‘사랑밖엔 난 몰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불러 인기를 얻은 대한민국 1세대 여자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의 음악을 재해석한다. 또 지난 8월 별세한 포크 팝 가수 조동진과 스물다섯의 나이로 요절한 유재하의 음악도 선보인다.

마지막 공연은 피아니스트 박종화, 싱어송라이터 하림과 기타리스트 고의석이 준비한다. 이들은 ‘추억, 클래식이 되다’를 제목으로, 많은 사람이 어린 시절 즐겨 부른 동요와 모차르트·베토벤 등 고전음악 작곡가의 곡을 넘나드는 무대를 연출한다. 

▲ 피아니스트 박종화, 싱어송라이터 하림과 기타리스트 고의석 (제공: 꿈의숲아트센터) ⓒ천지일보(뉴스천지)

박종화는 ‘꽃밭에서’ ‘엄마야 누나야’ ‘산토끼’ 등 오랫동안 사랑받은 동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고 하림과 고의석은 모차르트의 ‘아, 말씀드릴게요 어머니’, 베토벤의 ‘월광’과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를 연주한다.

▲ ‘BE CLASSIC 시리즈’ 공식 포스터 (제공: 꿈의숲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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