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스관’ 오보에 실망한 인기협 “한국언론에 맹성 촉구”
‘트럼프 가스관’ 오보에 실망한 인기협 “한국언론에 맹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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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밤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 통화 이후 올린 트위터. 트럼프가 올린 글에서 ‘Long gas lines’는 유엔의 대북 제재 조치로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 길게 줄을 선 것을 뜻한다. 하지만 국가기관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가스관(pipe line)’으로 오역보도했고, 이를 그대로 보도한 ‘조선일보’ ‘KBS’ 등 주요 언론사들이 잇달아 사실 확인 없이 내보내면서 오보를 양산했다. (출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날린 트윗을 오역한 대한민국 국가기관 통신사와 이를 그대로 인용한 주요 언론사들의 경쟁성 속보 기사에 대한 강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

지난 17일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날린 트윗이다. 트윗 원문을 번역하면 “북한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사기 위한) 긴 줄이 만들어졌다. 너무 안 됐네” 정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국가기간 통신사인 ‘연합뉴스’는 워싱턴 발 기사를 통해서 이를 “긴 가스관이 북한에 형성 중이다. 유감이다”로 왜곡 보도했다. 기사 제목조차 “북한에 긴 가스관 형성중…유감이다”로 송고했다.

문제는 이를 그대로 인용한 KBS, YTN, 조선일보, 중앙일보, 뉴시스, 한겨레, 서울신문, 매일경제 등 10개가 넘는 주요 언론사가 오보를 양산했다는 점이다.

청와대 또한 18일 오후 이례적으로 핵심관계자가 출입기자들을 만나 ‘연합뉴스’의 왜곡보도 등 언론의 오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를 놓고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인기협, 회장 김철관)는 논평을 통해 “연합뉴스, 조선일보, KBS 등 주요 언론의 오보 정정보도, 공개사과와 맹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7일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날린 트윗을 인용 보도한 연합뉴스 등 한국언론의 대형 오보는 초라한 한국 언론의 자화상을 보여준다”며 “이번 오보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외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에 훼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강하게 질타 받아 마땅하다”면서 맹성을 촉구했다.

또 협회는 “국익 관련 중대 사안을 면밀한 사실 확인을 등한시 한 채 속보 경쟁에 치우친 결과로 빚어진 이번 오보 사건은 일각에서 의도적인 왜곡 보도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올 정도로 상식 이하의 보도였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연합뉴스는 국가기간 통신사로서 국익을 위해서 사실 확인에 충실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극도의 실망감을 자아내게 한다”며 “연합뉴스는 안팎으로 적폐 청산에 대한 여론이 드높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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