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북풍'(北風) 차단을 위해 `여성'과 `평화'라는 화두를 꺼내들었다.

천안함 이슈를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어머니들의 문제로 접근, 여심을 자극하면서 평화수호론으로 안보정국 조성 분위기에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내 DJ 묘역을 참배했다. 권노갑, 김홍업, 김옥두, 장성민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0여명도 함께 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평화가 최대의 안보"라며 "DJ가 남북 평화의 문을 열었는데 지금은 평화와 안보 둘 다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선거방해가 도를 넘었다. (현 정권이) 날 또 잡아넣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치검찰의 희생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동교동계 인사 30여명은 26일 한 후보측 요청으로 한 후보와 오찬회동을 갖고 지지를 약속할 예정이다.

한 후보는 DJ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까지 지내며 친노 인사로 분류돼 있어 호남 등 전통적 지지층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동교동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 후보는 이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여성이 일으키는 평화의 소용돌이' 행사에서 "북한은 전쟁선포를 취소해야 한다"면서도 "지난 정부 때에는 평화를 지키면서도 서해대전 당시 강력 대응해 안보를 지켰는데 현 정권 들어 전쟁의 먹구름이 다가와 군대에 자식을 내보낸 어머니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현 정부에 각을 세웠다.

그는 "북풍 선거를 역풍으로 막아내자"며 "평화의 DNA를 가진 여성의 힘으로 이명박 정부의 아류인 오세훈 시정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