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12일 오전(한국시간)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대해 “전면 배격한다”며 추가도발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13일 외무성 보도를 통해 “12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장착용 수소탄시험을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걸고들며 사상최악의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또다시 조작해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새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는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분류되는 유류 공급을 기존 30% 정도 차단하도록 했다.

이로써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추가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북한은 “우리는 미국이 온갖 비열하고 악랄한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만들어낸 유엔 안전보장리사회 제재결의 제2375호를 우리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권을 박탈하고 전면적인 경제봉쇄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질식시킬 것을 노린 극악무도한 도발행위의 산물로 준렬히 단죄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주도 밑에 또다시 감행된 불법 무도한 제재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선택한 길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 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균형을 이루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힘을 다져나가는 데 더 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서도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보다 더 혹독한 불법·무법의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내는 경우 우리는 결단코 미국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추가도발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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