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3 장관회의 단체사진. (제공: 보건복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권덕칠 복지부 차관, 수석대표로 참석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지난 7일 ‘건강한 아세안을 위한 협력(Together Toward a Healthy ASEAN)’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7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 권덕칠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11일 밝혔다.

2004년부터 2~3년 주기로 개최하는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하는 지역협의체로 아세안 지역의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 오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베트남과 제6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의 일차의료 및 보편적 의료보장 강화를 위해 협력했다.

또한, 지난 2015년 메르스 발병 이후, 아세안+3 특별보건장관회의 비디오 컨퍼런스와 보건안보 이슈 대응을 위해 미국을 주도로 설립한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회의는 올해 8월 기준 총 59개국과 8개 국제기구가 함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GHSA 장관급 국제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올해는 GHSA 선도그룹 의장국 역할을 수행해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세계적인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권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생애주기 건강증진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의 만성질환 관리방안을 소개했으며 특히 연령·성별 특성을 반영한 국가 건강검진 체계를 공유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의 높은 건강검진 수검률과 검진 후 사후지원 제도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의 일차의료와 건강보험체계에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인 브루나이와의 보건협력을 위한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브루나이 보건부 장관(Zulkarnain HANAFI)은 권 차관과 양자면담시 한국의 우수한 병원 시스템, 건강검진, 건강증진을 위한 도시환경 조성 및 국민의 높은 보건인식 등에 큰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아세안+3 회의를 통해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은 만성질환을 포함하여 아세안+3 국가의 건강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우선협력분야는 ▲보편적 건강보장(UHC) ▲ICT 기반 보건의료 ▲만성질환 ▲한의약 ▲활기찬 노년 ▲인적자원 개발 ▲감염병 및 신종 보건위협 대응 ▲항생제 대응 ▲영양부족 종식 ▲식품안전 ▲재난대비 보건의료 관리 등이다.

권 차관은 “이번 회의를 통하여 아세안 국가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과 높은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이와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는 것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 특히 한국이 제안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성실히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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