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박지성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정무 감독, 그리스전 대비한 이정수-곽태휘 조합 가동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 24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시작한 지 5분 만에 터진 박지성(29, 맨유)의 선취골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사이를 드리블로 돌파한 후에 페널티에어리어에 들어가기 직전 강한 슛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이날 경기는 한일전인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전을 염두에 둔 듯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장신 골키퍼 정성룡(25, 삼성)을 에콰도르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선발 출장시켰으며, 고정 중앙수비수였던 조용형(27, 제주) 대신 185cm의 이정수(30, 가시마)를 내세워 곽태휘와의 조합을 시험 가동했다.

양쪽 풀백은 이영표(33, 알 힐랄)와 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를 포진한 포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로는 박지성(29, 맨유), 이청용(22, 볼턴), 기성용(21, 셀틱), 김정우(28, 광주 상무)가 나섰으며, 공격에는 오랜만에 출전한 이근호(25, 이와타)와 함께 염기훈(37, 수원)이 투톱으로 배치됐다.

일본은 차세대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23, CSKA 모스크바)와 하세베 마코토(26, 볼프스부르크) 등의 젊은 피를 내보내 설욕을 다짐했으나 한국의 수비에 막혀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볼 점유율은 일본이 58%대 42%로 크게 앞섰지만, 한국은 생각보다 빨리 터진 박지성의 골로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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