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7일 시청 별관에서 부동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주택정책자문단’ 간담회를 개최해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전망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는 8.2 정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후속 조치로 수성구에 대해 국토부에서 6일자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분야별 부동산 전문가들과 지역 주택시장을 진단해보고 이에 따른 향후 대구시의 주택정책 방향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감정원, 주택건설협회, 분양대행사, 대구은행, 대구도시공사 등 관련 전문가 등 9명이 참석했다.

이준용 한국감정원 시장분석연구부장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었으며 도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송원배 분양대행사 (주)대영레데코 대표는 “2003년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지역건설업체 침체 등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 선정 인센티브 혜택 등으로 건설 경기를 상승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서동휘 대구도시공사 주택공급팀장은 “수성구를 제외한 구·군으로 풍선효과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건설업체도 소규모 정비사업, 도심재생사업에 적극 참여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하는 등 현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광철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대구시는 실수요자를 위한 투기수요 근절과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7월부터 운영해온 국세청, 경찰청 시·구·군 합동단속반을 더욱 강화·운영하고 지역의 주택시장을 조기에 안정화하도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