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가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행정관에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을 연 가운데 민상기 건국대 총장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출신 주지사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Yumi Hogan) 여사(가운데)에게 명예미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건국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가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행정관에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을 열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출신 주지사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Yumi Hogan) 여사에게 명예미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8일 밝혔다.

유미 호건 여사는 미국 역사상 한인 최초 주지사 퍼스트레이디로서 한국문화 전도사 역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가 메릴랜드 주 안주인으로 있는 동안 주 정부 차원으로는 최초로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이 선포됐다.

또 한국의 식목일인 4월 5일은 ‘태권도의 날’로 지정됐으며 주 내에 한국로(Korean Way)가 생기기도 했다. 호건 여사는 해마다 음력 설에 주지사 관저로 2백여명을 초청해 직접 담근 김치도 대접하고 있다.

호건 여사는 메릴랜드 미술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면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과 전시를 통해 미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0년간 개인전 14회를 포함해 총 50여회의 전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특히 이민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미술 치료(아트테라피) 활동에 헌신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오고 있다. 미술경연대회를 주최해 예술 꿈나무를 육성하는 등 예술 교육 분야의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고 미술치료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 유미 호건 여사가 건국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우리 사회 젊은 인재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는 유미 호건 여사가 건국대와 대한민국을 더욱 빛나게 하는 존경받는 지도자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건국대의 교시 ‘성·신·의(誠·信·義)’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한 뒤 “건국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기에 건국인으로서 건국대를 더욱 명예롭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맡은 역할을 다해 대한민국을 세계에 더 알리고 사회적 약자편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호건 여사는 또 자신의 이민 과정과 주지사 퍼스트레이디로서 겪은 역경을 얘기한 뒤 “한국문화를 알리는 매순간이 자랑스러웠다”며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소아암 환자, 장애인 등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미술을 통해 치유했다”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건국대 학생들에게 “자녀를 교육하면서 항상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지 마라’라는 말을 끊임없이 강조했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졌기에 어려운 역경도 이겨나갈 나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생활을 상징하는 ‘청춘’ ‘젊음’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각 분야를 이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호건 여사의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는 학교법인 건국대학교의 유자은 이사장과 민상기 총장, 메릴랜드 주 내·외빈과 건국대 교수·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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